일상2 일본..간단한 양념 일본마요네즈와 시찌미가 빈 공간을 채워준 하루! 우리 집에는 묵묵히 텅 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마운 테이블이 있다. 음식, 커피, 녹차, 술, 그리고 라면... 이 공간에서 혀끝과 코끝에 맛과 군침 도는 냄새의 자극을 받으며 허전함을 채우고 있다. 어두워지면 각가지 형태로 바라보게 되는 하늘과 바다와 함께 보내는 색감 때문인지... 밖의 생활과 단절해 가는 은둔자가 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공허함 앞에 비아냥거리듯 저녁노을은 나를 더욱 작게 만들면서, 위안까지 주는 장난꾸러기 같다. 사람이 지친다는 것은, 열심히 일하고 목표를 향할 때가 아닌, 일은 없고, 공허하고, 목표를 향한 방향 앞에서 난감할 때를 의미하는 것 같다. 이럴 때는 배도 고파진다. 한잔 술에도 얼굴이 붉어지고 잠까지 오는 체질인 줄 알면서도 오늘만큼은 비어 있는 테이블을 채우고.. 2022. 11. 21. 멍때리기 좋은 돌 의자 11월 중순.. 후쿠오카의 밤은 쌀쌀하다. 부산보다는 평균 2도 정도 따뜻하다고 하는 후쿠오카의 저녁 날씨는 반팔을 입고 다니기에는 춥다고 느낀다. 그래서인지.. 잠시 쉬기 위해 만들어진 돌로 된 평평한 의자가 있다. 중간에 바둑판을 두고, 대국도 치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둑판 없이 10명까지 앉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비어있는 시간이 많다. 멍때리기 좋은 돌의자는 강의 넓이만큼 바다를 바라보게 되어 있다. 여기저기서 동그란 파동을 일으키며 뛰어오르는 물고기들의 크기는 내 팔뚝보다 크다. 가만히 멍~을 때리다 보면... 머리가 비어진다. 물고기가 뛰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뛰어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은 알 것 같다. 물고기는 한국어로 불러도 뛰어오르고, 일본어로 불러도 뛰어오른.. 2022. 11. 16. 이전 1 다음